사회

세종충남대병원, 730g 초미숙아 기적 만들어

lin1303 2021. 8. 3. 20:12

의료진 유기적 협업과 부모 정성으로 기적으로 생존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아기를 살리려는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와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 기적을 만들어 냈다.

 

임신 25주 4일 만에 체중 730g의 초미숙아로 태어난 이른둥이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100일에 걸친 집중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다.

 

특히 세종충남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의 우수한 치료 시스템이 입증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에 따르면 희망이는 태반의 염증이 심해져 6개월도 안 된 초미숙아로 세상에 나왔다.

 

출생 후 맥박도 없고 숨도 혼자 쉴 수 없어 생명이 위태로웠던 희망이는 수술받는 엄마 옆에서 의료진의 소생술로 심장을 뛰게하고 나서야 신생아 중환자실로 옮겨져 소아청소년과 이병국·신정민 교수팀 주도 아래 집중 치료에 들어갔다.

 

초미숙아들은 치료를 위한 혈관확보조차 어렵고 미세한 수준의 약물 투여와 치료가 이뤄져야 하기에 의료진은 24시간 초긴장 상태로 치료에 몰입했다.

 

한달 이상 인공호흡기에 의존해야 했던 희망이는 약물치료와 수술받은 후 극적으로 체중 3.31kg의 신생아로 성장, 3일 의료진이 마련한 100일 잔치와 함께 만삭 예정일보다 일찍 엄마 품에 안겨 온기를 느꼈다. 오는 7일 퇴원할 예정이다.

 

소아청소년과 이병국 교수는 “초미숙아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도 생존 확률이 70%에 미치지 못하는 중증상태”라며 “세종충남대병원은 소아, 신생아 중환자 영역에 경험이 풍부한 전문 의료진들과 체계화된 병원의 지원으로 1년이 안 된 상태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희망이가 힘겨운 시간을 잘 이겨낸 것처럼 앞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의료진 모두 한마음으로 응원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나용길 원장은 “희망이 부모와 세종충남대병원 의료진의 마음이 모아져 힘겨운 시간을 이겨낸 것 같다”며 “희망이가 건강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고 치료를 위해 애쓴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