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높은데도...” 매수자 관심은 여전히 후끈
매수우위지수 2주 연속 100 상회... 개발기대감 등 영향
[충청신문=] “매수자 관심이 높으니 집주인들의 ‘배짱 호가’가 늘면서 종종 신고가 매매가 이뤄지고 있어요.” (서구 공인중개사 A씨)
최근 대전지역 아파트값 고점 논란에도 매수자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이달 들어 대전 매수우위지수가 2주 연속 기준선(100)을 상회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집을 사려는 대기 수요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KB리브부동산 주간 KB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둘째 주 기준 대전 주간 매수우위지수는 100.7로 전주(100.1)보다 0.6P 상승했다.
이 지수는 지난 6월 마지막 주(102.7) 이후 기준선을 하회하다 이달 들어 2주 연속 웃돌았다. 이는 집값 상승에도 매도자보다 매수자가 더 많아진 것이다.
실제 지난달 매수우위지수를 주별로 보면 1주(98.3), 2주(99.0), 3주(97.7), 4주(97,8)을 보이다 이달 들어 1주(100.1)때 기준선을 넘었고, 2주(100.7)역시 기준선을 상회하고 있는 것.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시 중에서는 광주(123.6)를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지수이며, 부산, 울산, 대구는 100미만으로 ‘매도자가 많음’ 시장을 보이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중개업소 대상으로 조사해 0~200 범위 내에서 수치로 산출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매수자가 많아진다는 뜻인 반면, 100 미만으로 낮아질수록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다.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지난 6월말 기준 미분양 주택은 감소하고 거래량은 늘었다.
지역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수자 관심 상승으로 아파트 매매가격 고공행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8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매매가격 상승률이 전주대비 0.36%를 기록했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최근 매도자는 더 높아진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매수문의는 종종 들어오지만 가격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면서 “이 와중에도 매수가 이뤄지면서 신고가를 갱신하는 등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규제지역 지정 등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에도 계속해 오름폭을 키워가는 모습”이라며 “특히 타 지역에 비해 개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매수자 관심이 더욱 높아져 매매가격은 쉽게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