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與, 세종·충북 투표 돌입…중원 결과가 초반 판세 가른다

lin1303 2021. 9. 1. 19:41

내주 슈퍼위크까지 1차 분수령…과반 득표 vs 역전 발판 구축

[충청신문=서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순회 투표가 대전·충남에 이어 1일 세종·충북에서도 시작됐다.

 

그 결과는 지역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하는 닷새간의 온라인 및 ARS 투표에 대의원 대상 현장투표를 더해 오는 5일 세종·충북 합동연설회에서 개표된다.

 

하루 전인 4일 발표되는 대전·충남 순회 투표 결과와 함께 첫 주말에 전체 판세의 풍향계가 될 충청 표심의 향배가 드러나는 셈이다.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인식되는 지역인데다, 처음 공개되는 투표 결과인 만큼 향후 다른 지역의 경선 흐름까지 형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이번 충청 지역 순회투표와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에 발표되는 1차 선거인단(약 70만명) 투표 결과가 사실상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후보 진영에서는 판세를 각자 유리한 방향으로 분석하며 중원에서 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내심 충청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각오다.조기 기선제압을 통해 결선 없는 후보 확정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겠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약세인 대전에서도 이 전 대표에게 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충남·북 지역에서는 두 자릿수 이상의 격차로 앞선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캠프 관계자는 "50% 안팎의 득표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며 "조직표의 영향이 있어 절반에 조금 못 미칠 수도 있지만, 바닥 정서에 '될 사람을 뽑는다'는 밴드왜건 효과가 더해지면 과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이 전 대표 측은 조직력을 앞세워 여론조사와는 다른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충청에서 예상보다 선전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반이재명 표심을 결집해 역전의 발판을 만들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캠프 관계자는 "충청에서 오차범위 내의 결론이 날 것"이라며 "그러면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다른 주자들도 충청 민심을 상위권 진입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세균 전 총리 캠프 관계자는 "여론조사 흐름과는 달리 권리당원 사이에서 이재명·이낙연 후보에 대한 피로감 같은 것이 확연히 보인다"며 "바닥에서 반향을 일으켜 최소한 선두권 후보를 위협하는 수준의 득표를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