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내년 잔금대출도 규제’... 연내 내집 마련 해볼까

lin1303 2021. 11. 3. 20:20

DSR 2단계 내년 1월 조기 시행... 연말 청약시장에 수요 몰릴 듯


[충청신문=] 올 연말 대전지역 신규 분양아파트 청약경쟁이 더 뜨거울 전망이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이 내년 초부터 시행됨에 따라 자금이 부족한 수요자들이 연내 내 집 마련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3일 지역 정비업계, 리얼캐스트 등에 따르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은 내년 1월 이후 새로 신청하는 대출 금액을 포함해 총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규제가 적용된다.

 

DSR 2단계 규제는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우려로 차주의 상환능력에 초점을 두고 분할 상환을 유도하기 위한 것. 즉,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만 돈을 빌려주겠다는 의도다.

 

당초 2단계는 내년 7월에 계획됐던 규제를 앞당겨 시행하는 것인 만큼 주택 시장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금융 당국은 규제 조기 시행으로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DSR 적용 예외 대출도 함께 명시했다. 그 중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 대출’은 향후 기존 주택 구매보다 청약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에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올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신규 단지에는 더욱 많은 청약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는 잔금 대출 역시 DSR 규제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연내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에 한해서만 중도금 대출과 잔금 대출을 모두 받을 수 있어 연내 분양 단지의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고된다.

 

이런 가운데 연말 분양 가능성이 높은 주요 단지들이 수요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포스코와 계룡건설이 시공을 맡은 서구 용문동 1·2·3구역 재건축사업이 눈에 띈다. 이 단지는 서구 용문동 225-9번지 일원 18만여㎡ 부지에 2763세대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다. 전체 세대 가운데 71%인 1962세대가 일반분양이다.

 

신도심인 둔산권에 인접하면서 대전도시철도 탄방역과 용문역을 둔 역세권으로, 특히 갑천을 끼고 있어 정주여건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또 효성중공업과 다우건설은 빠르면 연말 선화구역 재개발사업지인 중구 선화동 339-55번지 일원에 8개동 997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공급한다.

 

입지적으로 중앙초등학교를 도보 통학 가능한 초품아 지역이다. 선화 B구역, 목동 3구역 등이 인근에 있어 대규모 주거단지로 형성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연말 분양 단지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차주단위 DSR 2단계가 내년 1월 시행되면 앞으로 청약 당첨 외 주택 구매가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내 분양 단지는 중도금 대출은 물론 잔금 대출까지 받을 수 있는 만큼 연말 청약시장은 더욱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