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선, 충북지사 누가 뛰나] 민주당 노영민 전 실장 지사 후보 유력…이에 맞설 국민의 힘 대항마는?

[충청신문=] 충북의 내년 지방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는 내리 3선을 해 더는 출마할 수 없게 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에 이어 누가 '충북호'를 이끌 선장이 되느냐는 것이다.

 

출마설이 나도는 유력 후보군 중 아직 공식적으로 도전 의사를 밝힌 인사는 없다.

 

정중동 양상을 띠던 선거판은 '거물급'으로 분류되는 민주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움직임을 계기로 후끈 달아오를 수 있다.

 

청주 흥덕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노 전 실장의 보좌관 출신인 이장섭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지난달 노 전 실장의 행보와 관련 “곧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안다”며 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노 전 실장은 지난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영선 후보의 조력자로 정치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 지역에서 측근 중심으로 조직관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도 지내는 등 화려한 정치 경력이 강점인 노 전 실장은 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야당 발 정권심판론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실장이 내년 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그동안 별다른 대외활동은 없었지만, 조용히 움직이며 지역 정가를 이끌어왔다.

 

그는 충북의 한 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도지사 출마를 묻는 데 대해 “지금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대선이 우선”이라며 “(도지사 출마에 대해) 소상하게 밝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전 실장이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첫 언급은 도지사 출마가 기정사실이고 선언하는 시기를 조율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 전 실장은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도지사 후보로 가장 앞서고 있고 도민의 호감도 또한 꾸준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 일정이 긴박해지면서 지역의 정치력을 집중시키기 위해 노 전 실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해졌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노 전 실장 이외에 여권의 다른 주자는 아직 감지되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서서히 후보군이 형성되는 모양새다.

 

먼저 도지사 선거를 겨냥해 충북도당 위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는 평가를 받던 정우택 전 국회의원(4선)은 내년 대선에 맞춰 치러지는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로 방향을 틀었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장에 이어 중앙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내며 정치적 입지를 다진 이종배 국회의원(3선)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그가 도지사 선거 무대에 서면 충주시장과 국회의원을 거쳐 충북지사에 도전한 이시종 지사의 발자취를 그대로 좇게 된다.

 

그러나 그가 ‘4선 도전’으로 방향으로 잡을 경우 정치 후계자 격인 조길형 충주시장이 대신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충주 지역사회에서 나온다.

 

경대수 전 새누리당 충북도당 위원장(2선), 박경국 전 행정안전부 차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도운 신용한 서원대 객원교수, 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오제세 전 국회의원(4선)도 국민의힘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무소속 박덕흠 국회의원(3선) 역시 국민의힘의 잠재적 지사 선거 후보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