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9~10월4일까지 추석 특별교통대책 시행
[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29일부터 10월 4일까지 총 2759만 명이 이동 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루 평균 460만명이 이동,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하루 평균 459만대로 추산됐다.
국토교통부는 중대본의 국민 이동 자제 권고 및 추석 특별방역기간 지정을 기본 방향으로 이 기간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로나 감염 우려와 정부의 이동 자제 권고 등 영향으로 일평균 이동량을 기준으로 볼 때 지난 추석 대비 약 28.5%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하는 경우 대중교통 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하겠다는 국민들이 늘어 도로 분야 방역과 안전 이동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이동 계획을 정하지 못한 국민들도 19.3%를 차지하고 있어 실제 이동 규모 및 혼잡 상황 등은 달라질 수 있어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 보인다.
우선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 도로 분야 방역 강화 및 혼잡 완화를 집중 추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내 출입구 동선 분리를 통해 사람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출입명부 작성(수기 또는 QR 코드 방식, 간편 전화 체크인 도입 등), 모든 메뉴 포장만 허용, 실내테이블 운영 중단 및 야외 테이블 투명가림판 설치 등을 통해 이용자 출입 및 취식 관리를 강화한다.
또 현장에서 방역관리 대책이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안내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휴게소, 졸음쉼터 등 휴게시설 내 주요 시설별 집중 방역체계를 구축, 이용자 간 전파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귀성·귀경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서도 수시 방역 및 상시 환기, 동선 분리,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최 상위 수준의 방역태세를 구축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이용자 집중 및 밀집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시행한다. 철도는 창가좌석만 판매(좌석 판매비율 100% → 50% 제한)·운영 중이다. 버스·항공·연안 여객선은 창가좌석 우선 예매를 권고하고 현금 결제 이용자에 대한 명단 관리 등을 통해 이용자 안전을 확보한다.
모든 교통수단에 대해 운행 전후 소독 강화 및 수시 환기, 비대면방식 예매 실시, 차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대화 자제 등 예매부터 탑승, 이용까지 전 단계에 걸친 방역체계를 강화한다.
정부는 이번 추석 고속도로 통행료 유료 전환을 시행하되 해당 기간의 통행료 수입은 휴게소 방역인력·물품확충 등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공익 목적으로 활용한다고 밝혔다.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중심으로 집중 단속도 실시하고 비상 대응체계도 가동할 계획이다.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50대), 암행순찰차(45대),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주요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비 접촉 음주감지기를 활용해 고속도로 나들목, 식당가 등에서 상시 음주단속을 시행하는 한편, 졸음운전 취약구간에 대한 합동 순찰도 강화할 계획이다.
연휴 전 운수업체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교통안전점검과 사전 교육도 실시한다. 또 낙석·산사태 우려지역, 배수불량·포트홀 등 위험요인을 집중 보수하고 사고 취약 시간대 현장 순찰을 실시하는 등 사전 예방적 시설 점검 및 안전 강화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및 국도의 임시 개통 등 도로 용량 확대, 실시간 교통정보 제공 등을 통해 교통량 집중도 완화하는 등 교통관리도 강화한다.
차량 소통 향상을 위해 고속도로 5개 구간이 확장 또는 개통되고 국도 14개 구간(79km)이 준공되거나 임시 개통된다.
뿐만 아니라 교통 혼잡 예상구간을 선정해 관리하고 갓길차로제(13개 노선 60개 구간, 305㎞), 고속도로 나들목(IC)진출구간 혼잡에 따른 본선 정체를 해소하기 위한 임시 감속차로(5개 노선 14개소 11.2km)도 운영할 계획이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TS)을 활용해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하는 한편, 고속도로 정체 시 49개 구간에 대해 우회 노선 소요시간 비교 정보를 제공해 교통량 분산도 유도한다.
백승근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지난 5·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9 전국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을 감안 할 때 이번 추석 방역 관리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나와 소중한 가족을 코로나19로부터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한명 한명의 방역 실천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부의 방역대책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