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박완주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 원내대표 출마

lin1303 2021. 4. 12. 18:16

국회 소통관서 출마 기자회견, 4선 윤호중 의원과 ‘양자 대결’

[충청신문=서울]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3선. 충남 천안을)이 12일 “민주당스러움을 복원하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당 수습과 변화와 혁신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정권교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를 만들었고, 정권 재창출을 통해 4기 민주 정부를 수립할 수 있는 변화와 혁신, 소통의 리더십 박완주에게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먼저 재보선 참패를 언급하며 “불과 1년 만에 민심은 민주당과 정부에 등을 돌렸고,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민주당을 혼내는 선거였다”라고 통감했다.

 

박 의원은 이어 “180석 민주당이 민생과 개혁으로 공정하고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 것이라 기대했다”며 “그러나 지난 1년은 국민의 기대와 요구를 담아내지 못했다고 한다. 민생도 개혁도 제대로 이룬 것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지난 1년은 침묵과 방관의 태도였고, 당 혁신안은 시행조차 하지 못한 채 약속은 뒤집혔다”며 “내로남불은 민주당스러움을 결정적으로 잃게 했다. 정책은 정교하지 못했고, 내부 위선은 민심을 떠나게 했다”고 자성했다.

 

“청년의 냉소와 분노는 무엇보다 뼈 아프다. 당정청협의도, 당내 협의도 실질적이지 않았다”며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혁신에는 성역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상임위 배정과 부의장 선출 문제 해결 ▲국회 코로나19 특별위원회 구성 ▲권력기관 개혁 및 개혁 입법 처리 ▲재보선 원인 제공시 무공천 등 당헌·당규 재개정 ▲정책 의총 정례화 ▲실질적 당정청 관계 정립 ▲당의 변화와 혁신 등을 공약했다.

 

박 의원은 “변화와 혁신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는 국민들로부터 시작했고, 당내에서도 이미 활발한 토론이 시작됐다”며 “이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면 모두가 필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특히 “지금 우리 내부에서는 친문과 비문으로 갈라치려고 한다. 책임은 모두에게 있다”며 “네탓, 내탓 누구만의 탓으로 돌리는 것은 진정한 성찰이 될 수 없다. 구태이고, 당장 혁신해야 할 문화”라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지금 우리에게는 난세를 구할 영웅의 리더십이 아니라 174명의 힘을 모아내는 네트워크 리더십이 필요한 때이며, 강한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문재인 정부 집권 여당 첫 번째 수석대변인으로 당의 목소리를 냈다. 지금 필요한 인물은 변화와 혁신을 이끌 3선의 검증된 젊은 일꾼, ‘개혁’과 ‘협치’ 모두 잘할 수 있는 저 박완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초 박 의원과 4선의 윤호중(경기 구리시)·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 등 3파전 구도였지만, 안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양자 대결로 치러진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이 윤 의원에 비해 친문 색채가 옅지만,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내부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차기 원내대표는 두 차례(13일·15일) 토론을 거쳐 오는 16일 의원 투표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