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세종교육청, 생태 놀이터 조성··· 인공 구조물 아닌 자연 그대로 느끼도록 설계

lin1303 2021. 8. 10. 20:22

금남면 영대리 영대초 폐교 활용...내년 5월 개장 목표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세종시교육청이 유아교육 과정의 혁신적 변화를 반영한 교육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폐교를 이용해 생태 놀이터를 조성한다.

 

이승표 시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10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유아가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는 세종 아이다움 교육과정 운영 지원을 위해 폐교 부지를 활용한 가칭) 아이다움 생태 놀이터를 조성추진 중"이라며" 추진 배경 등에 대해 설명했다.

 

시 교육청이 앞서 지난해 관내 유치원 교사들을 대상으로 생태 놀이터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희망, 7명이 분기별 1회 이상 교육활동으로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또 2019년 실시한 생태 유아교육 실행방안 연구에서는 설문 대상 중 65%의 학부모가 바깥 놀이터 확충 등 유치원 안팎의 물리적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시 교육청은 유치원 교원과 마을 주민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놀이터 조성 추진단을 구성하고 유아교육 현장과 마을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어 지난 5월 기본설계 안을 마련해 교사, 학부모, 마을 대표. 지역사회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자문협의회를 거쳐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다.

 

총 26억의 예산을 투입해 금남면 영대리 구)영대초 폐교 부지에 조성할 생태 놀이터는 2700평 규모에 인공 구조물이 아닌 물·불·흙 등 자연 그대로 느끼도록 설계했다. 내년 5월 개장 예정이다.

 

우선 ‘언덕 넘어 옹달샘’을 주제로 정한 놀이공간은 큰 잔디 언덕 넘어 작은 언덕 위에서 시작하는 물길을 따라 다양한 자연 놀이가 가능하도록 ▲흙·모래 마당 ▲물·불 마당 ▲작업 마당 ▲자연 놀이마당으로 구성된다.

 

생태 놀이터답게 나무집, 파고라, 휴게데크와 같은 휴식 공간과 구조물에도 대부분 친환경 목재를 활용하고 놀이터 구석구석에 계절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식물도 식재할 방침이다.

 

체험 공간에는 산과 구릉지를 배경으로 마을에서 재배하는 사계절 농작물을 놀이터로 들여와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체험하도록 하고 실내 주방과 실외 화덕 등도 구성해 수확한 농작물을 요리 할 수 있도록 꾸며진다. 관리 공간에는 탈의실과 샤워실을 구비 해 편안한 복장으로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영대리 주민과 협력해 놀이터를 마을 전반으로 확장해 ▲동네 한바퀴 ▲농작물 체험 ▲첨벙첨벙 시냇물 등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농촌과 자연에 대한 경험을, 마을 주민에게는 다음 세대 교육과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 마을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 놀이터는 시 교육청 교육원 유아교육부 부속 시설로 연중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공립단설유치원이 많은 상황을 고려해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충분한 놀이시간이 제공되도록 1일 1유치원 이용을 원칙으로 하되 읍면지역의 병설 유치원은 규모상 여러 유치원이 함께 이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주말과 방학 등 기간에는 유아 포함을 전제로 마을과 함께 가족 단위 소규모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놀이터가 멀지 않은 외곽에 있지만 원격지에 위치한 만큼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놀이터 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교육청은 동 지역의 단설유치원은 분기별 1회 연 4회, 읍면지역의 병설 유치원은 더 많은 횟수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표 교육정책국장은" 이 놀이터는 시 교육청의 유아교육 대표 브랜드 이름을 따와 ‘아이다움 생태 놀이터’라고 잠시 이름을 붙였다“며”자연과 농촌, 모험과 탐험, 놀이와 성장 등에 알맞은 정식 명칭은 향후 직접 사용자인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공모 방식을 통해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