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최교진 세종교육감, 교원 감축 정책 반대

lin1303 2021. 8. 31. 18:29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최교진 세종교육감이 교원 감축 정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최 교육감은 31일 비대면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정부의 교사 정원 감축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최 교육감은 신설학교, 상담교사 확충 등 필요한 교사 증원 요구가 거부됐다며 교육가족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일반 교실의 크기가 학급당 학생 수 25명 기준으로 설계됐다. 읍면지역 및 신규 입주 단지를 제외하면 대부분 정원을 채우고 있다.

 

신규 학교에 교원 재배치를 위해서는 학급당 학생 수를 늘리거나 기간제 교사로 대체해야 하는 상황으로 현재 세종시 학교에 57명의 기간제 교사가 근무 중이다.

 

시 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증원요청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았다. 유치원 교사 정원은 오히려 줄였다. 초중등 신설 학교에 배치할 교사도 배정해주지 않았다. 보건교사 5명, 상담교사 1명, 사서교사 1명을 증원해주겠다고 했다.

 

최 교육감은 학교 신설, 학급 증설 등으로 필요한 교사가 늘었다. 코로나 방역을 위한 보건교사와 학생 상담을 위한 상담교사도 필요하다며 이렇게 되면 기존 학교에서 근무하던 선생님을 신설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 부족한 교사는 기간제교사 채용으로 메꿔야 한다. 학교가 늘어나는데 그 학교에 필요한 교사를 배정하지 않은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냐고 성토했다.

 

정부가 발표한 교원 감축 정책으로는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등 학교의 학습격차 해소 ▲고교 교육과정의 다양화 ▲교육 회복 종합대책이 불가능하다는 것.

 

최 교육감은 학생수 감소에 따른 정부의 교원 감축 정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는 OECD 평균에 훨씬 못미치는 시점에서 교원을 감축하는 것은 교육의 질을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최 교육감은 “세종교육청은 선진국 대한민국에 걸맞은 질 높은 교육환경 제공을 위해 교육공동체와 협력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겠다. 중앙정부가 머뭇거리더라도 세종이 먼저 시작하겠다”며“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선진 교육환경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