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에 "난장판" "개콘 수준" 맹공

lin1303 2021. 12. 22. 18:16

"윤석열, 강 건너 불구경" 야권 자중지란 연일 부채질

 

[충청신문=서울]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내홍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선대위를 겨냥, "난장판", "개그콘서트"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사태의 원인을 윤 후보 탓으로 돌리면서 윤 후보가 자신의 책임임에도 불구하고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당의 내홍을 은근히 부채질 하는 분위기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 선대위 회의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태도를 보였던 윤 후보가 국민의힘에 들어가 선대위를 오합지졸, 난장판 선대위로 만드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윤 대표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을 언급하며 "이런 분들은 '자리는 줘도 권한은 나눌 수 없다'는 윤석열식 권력 독점을 실현하는데 데코레이션에 그쳤던 것"이라고 일갈했다.

 

전혜숙 의원도 선대위 회의에서 "국민의힘 선대위는 개콘 수준"이라고 쏘아붙였다.

 

전 의원은 "(윤 후보는) 자신을 위한 선대위가 모래성처럼 무너지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며 강 건너 불구경하듯 말한다"며 "수습도 총괄선대위원장에 일임했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박용진 의원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이준석 대표가 할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가만히 앉아있으면 저렇구나(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자기(조수진 최고위원)가 위일지 모르지만, 당의 직책과 당원들이 뽑아준 질서는 이준석 대표가 우선"이라고 틈벌리기에 나섰다.

 

민주당은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의혹도 계속 물고 늘어졌다.

 

유정주, 박찬대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 초기 발기인과 이사직 명단, 창립총회 회의록, 정관 등을 공개하며 "2004년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초기 발기인과 이사직 명단에 김건희씨 또는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씨의 이름은 없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협회에서 비상근 무보수 기획 이사로 일했다는 해명과 관련해, "게임산업협회 정관에도, 총회 회의록에도 없는 '기획이사'의 존재 근거를 명확히 밝히라"며 "정회원이 되기 위한 회비 납부 내역이라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