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후보 교통 등 공동정책 추진…"지방권력 과반 차지"
격전지 충청권, '尹 충청의 아들' 등 효과 기대…총력 집중
[충청신문=서울] 국민의힘이 12일 후보 등록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6·1 지방선거 레이스에서 수도권·충청 집중 공략을 통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집권 초반 정국의 향배를 좌우할 첫 시험대로 평가된다.
원내에서 수적 열세에 몰려 있는 국민의힘으로서는 정부 출범 초반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앞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 등 광역단체장 2곳만 건지는 궤멸적 패배를 당한 만큼, 5년 만의 정권 교체에 성공한 대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지방 권력까지 다시 찾아오겠다며 권토중래(捲土重來)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총 17개 광역단체장 중 과반, 즉 9~10곳 이상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으로 중앙권력을 찾아왔지만, 지방 권력 90%는 민주당 차지"라면서 "지방 권력에 있어 견제 균형의 원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있어서 오히려 중앙보다 지방 권력에 썩은내가 진동하고 부정·비리가 속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런 점을 국민에게 잘 호소해서 최소한 지방 권력 절반 이상은 우리 당이 차지해야 견제와 균형으로 깨끗한 지방행정 시대가 열린다는 점을 호소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충남·충북 및 대전·세종 등 충청 지역이 승부처로 거론된다. 이미 우세를 점한 영남 5곳을 바탕으로 수도권·충청 지역 7곳에서 승리를 거두고 강원·제주 등에서도 선전해 과반을 확보한다는 그림이다.
전통적 '스윙보터'로 평가받는 충청권에서도 이장우(대전)·최민호(세종)·김태흠(충남)·김영환(충북) 등 라인업으로 중원 탈환을 모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조상 대대로 충남 공주와 논산 등지에서 살아왔다는 인연을 내세우며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의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는 역시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현역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후보와 맞붙고, 인천에서도 유정복 후보가 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4년 만의 '리턴매치'에 나서는 등 수도권에서는 어느 곳 하나 만만한 곳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서울·경기·인천 후보가 교통을 비롯한 정책을 공동 발표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출범 초반 정권 지지율이 예전 사례보다 부진한 점이 고민이지만, 최근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독주와 총리·장관 임명 반대 등에 역풍이 불며 전체적인 여론 지형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다수당인 민주당을 '정부 발목잡기' 프레임으로 가둬놓으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호흡을 맞춰 지역 발전을 이뤄낸다는 '원팀' 전략을 동원하고 있다.
여기에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600만원+α' 지급을 골자로 하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및 집행으로 바닥 민심에서부터 집권 여당에 대한 훈풍이 돌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와함께 지방선거 직전인 이달 20~2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이라는 집권 초기 대형 외교 이벤트도 여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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