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서 긴급 기자회견·1인 시위...“6월 임시국회 역사로 기억될 것”
강준현·홍성국 국회의원도 1인 시위 동참
[충청신문=서울] 최병준·임규모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6월 임시국회가 역사로 기억될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했다.
이 시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6월 중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날 긴급 기자회견은 지난 4월 국회운영개선소위에서 여야가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약속하고도 여전히 실행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국가균형발전을 바라는 국민적 열망을 전달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 시장은 성명서에서 “여야 합의로 확보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는 147억 원에 이르지만 단 한 푼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회가 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반드시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관련해 이미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고 논의를 마쳤고 이견이나 쟁점도 남아있지 않다”며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이제 행동으로 증명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에 위치한 정부 기관의 수많은 공무원들이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고 막대한 출장비를 지출하는 상황에서 국회 기능의 상당 부분을 옮겨 국정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수도권 집중과 지방의 공동화로 인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강력하게 밀고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정당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역사적 과제이자 시대적 사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21세기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이라고 역설했다.
이 시장은 훗날의 역사가 2021년 6월 임시국회를 기억할 것이라며 세종의사당 건립에 착수할 수 있도록 여야가 그간의 합의 정신에 입각해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긴급 기자회견에 이어 이 시장은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6월 임시국회에서 국회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의 손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세종시가 지역구인 강준현(세종갑)·홍성국(세종을) 국회의원도 힘을 보탰다. 두 의원도 1인 시위에 동참했다.
이자리에는 송영길 민주당대표가 직접 찾아와 자연스럽게 회동이 이루어졌다. 이 시장은 6월 국회에서 꼭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송 대표는 "아직 운영위원회가 꾸려지지 않아서..."라고 짧게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운영위원장 선출 등 법안처리를 위한 절차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SNS 인증샷 릴레이 등 국회법 개정안 6월 국회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는 충청권 입장에서는 달리 해석된다.
충청권 최대 현안에 대해 집권여당의 대표가 너무나 원칙적인 발언에 그쳐기 때문이다. 당권을 잡기 이전 세종의사당 설치에 드라이브를 걸었던 발언과는 온도차가 확연하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5.2 전대를 앞둔 지난 4월 22일 대전에서 가진 합동 연설에서 "국회법 개정안을 5월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이라고 하는 등 충청권 언론 간담회에서도 "야당 대표가 뽑히면 첫 만남 때 이를 얘기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국민의 힘 이준석 대표 역시 핵심을 피해 가는 '여의도식 화법'으로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진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 한 뒤 지역 언론의 질문을 받고 "아직 입법 현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파악 후 말씀을 드리겠다고 답했다.
한편 세종에서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 6월 임시국회 처리 촉구를 염원하는 ▲SNS 인증샷 릴레이 ▲거리 현수막 게시(단체) ▲국회 앞 릴레이 1인 시위 ▲시민사회 기자회견 등 다방면으로 범시민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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