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시, 폐수시설 처리 뒷전

lin1303 2011. 10. 23. 19:57

첫마을 아파트 인근 옛 ‘동성피혁’ 폐수시설 100일째 방치

이인우/임규모기자2011.10.23 19:26:09

 

 

생태적인 도시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세종시 건설 현장에서 불법 폐기물과 피혁공장 폐수가 그대로 매립됐다는 보도(본지 6월7일 1면, 8일 3면)와 관련, 의혹 제기 100여일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방치상태에 놓여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문제가 된 지역은 충남 연기군 남면 송원리로 10여년 전 문을 닫은 효성그룹 계열사인 ‘동성피혁’이 자리했던 곳이다. 본지는 지난 6월 7일 보도에서 ‘동성피혁 폐수처리시설’이 있던 곳에서 중금속이 함유된 침출수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 해당기관인 LH공사가 근본적인 해결을 약속했다.

 

당시 보도에 따라 금강유역환경청에서는 문제된 지역 4곳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 심각한 환경오염 실태가 객관적으로 증명됐다.

 

이와 관련, 금강유역환경청이 지난 6월20일 통보한 수질검사 분석결과에 따르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는 기준치(60mg/L이하)보다 9배 높은 547.5 mg/L 이상인 곳이 2곳으로 나타났으며, △COD(화학적산소요구량)도 기준치(70mg/L이하 )보다 3배 이상 검출된 곳이 두 곳으로 각각 191.5 mg/L, 207.3 mg/L로 나타났다. 이밖에 △SS(부유물질량)에 있어서도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치가 나와 합법적인 절차에 따라 처리가 돼야 함에도 아직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23일 LH 관계자는 “이미 지난 7월 이 지역에 대해 적법한 절차를 거쳐 폐수를 처리한 뒤 현재는 지하부분에 대해 정밀조사를 요청한 상태”라며 “현재는 임시조치가 된 상태이고 조사 결과에 따라 근본적인 해결을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인우·연기/임규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