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저탄소·친환경 산업 전환 적극 지원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세종시가 9일 한국중부발전㈜ 세종발전본부를 비롯해 대·중견기업 등 13곳이 참석한 가운데 ‘탄소 중립 공동대응을 위한 기업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화에너지, 삼성전기, SK바이오텍, 현대L&C 등 대기업 4곳과 한국콜마, 콘티넨탈 오토모티브 일렉트로닉스, 페더럴모굴세종 등 중견기업 6곳, 중기업 2곳, 창업기업 1곳이 함께했다.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기업 현장 당면과제를 점검하고 관내 기업이 저탄소·친환경 산업으로 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 방안 모색과 지역사회의 공조를 위해서다.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도 직접 간담회에 참여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기업 현장의 어려움과 정책 제언을 수렴하는 등 세종기업의 탄소 중립에 대한 의지에 뜻을 같이 했다.
박정철 환경부 기후전략과 서기관은 지난 10월 ‘2050 탄소 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 회의’에서 심의·의결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또 김범수 산업통상자원부 사무관은 한국형 RE100(Renewable Energy 100%) 추진 동향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RE100은 국제단체인 CDP(Carbon Disclosure Project)위원회 등 주도로 기업이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국제캠페인이다.
시는 탄소 중립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안내하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선제적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관내 기업 한국콜마, 엘케이피 2곳의 우수사례가 소개됐다.
한국콜마는 사례발표에서 2년간의 노력 끝에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 종이 튜브 원단을 소개하고 종이 튜브 화장품의 친환경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영주 한국콜마 전무이사는 “종이 튜브 화장품은 종이 재활용과 분리배출이 가능하다”며 “플라스틱 튜브를 종이로 대체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80% 줄일 수 있고 연간 약 200t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엘케이피에서는 폐페트병을 바로 A급 플레이크로 생산할 수 있는 플라스틱 분쇄기 맷도리를 소개했다.
박병철 엘케이피 대표는 “PET 리사이클 CHIP 제조공정을 단순화시켰고 현재 재활용률이 낮은 문제점을 해결했다”며 “지난 4월 맷도리 특허등록을 완료해 세종시 창조경제혁신센터 스마트시티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당면과제에 대한 공동 해결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을 제언하기도 했다.
시는 관내 기업의 저탄소·친환경 경영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탄소 중립 선도기업 육성사업을 추진해 기업의 탄소 중립 노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중립은 ‘글로벌 아젠다’로 기업의 탈탄소 노력은 신산업 육성과 새로운 일자리 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탄소 중립은 기업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과제로 시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환경부, 산업부도 탄소 중립 기술과 역량을 세종시 기업과 적극 나누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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