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장 치르고 화장까지 하루 이틀 더 기다려
[충청신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일일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전국이 화장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장례문화도 바뀌고 있다.
2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1만 4899명이며, 대전시 누적사망자는 376명이다.
이 가운데 올해 들어 발생한 사망자가 누적 사망자의 55%에 해당하는 208명이다.
이에 따라 대전 역시 평년보다 늘어난 사망자 수로 화장 대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5일 기준 대전시의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 일반 화장수는 2314구로 지난해(1917구)에 비해 20.7%가 증가했다.
이날 화장예약 홈페이지인 e하늘장사시스템에 접속해 확인해본 결과 3일내로 화장이 가능한 회차는 단 한 번에 그쳤다.
이처럼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 이후 화장의 어려움으로 3일장은 불가능에 가까워지면서 장례식장 관계자들은 장례식 자체는 3일간 치르는 대신 하루 이틀은 안치실에 모시는 방법은 권유하고 있다.
대학병원 A 장례식장 관계자는 "요즘 조문객은 3일간 받고 4일이나 5일은 안치실에 모신 후 발인을 한다. 이것은 상주들이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진행한다"고 했다.
덧붙여 "오늘 오전 유가족의 요청으로 '원정 화장' 을 위해 주변 지역을 알아봤는데 세종도 비슷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B 장례식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장례식장 관계자는 "대전은 다행히 6일장 7일장까지 가진 않지만 병원과 함께 운영하는 장례식장 대부분이 3일장은 어려운 상황이라 대부분 3일장을 치르신 뒤 추가 비용을 부담하고 안치실에 하루 이틀 모시거나 돌아가신 첫날 안치실에 모신 후 다음날부터 장례식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이 유가족 입장에서는 편치는 않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이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해 대전 정수원도 재차 가동률을 늘린다.
이미 대전 정수원은 지난 14일 화장로 운영 회차를 4회에서 5회로 증설해 화장시설 가동률을 39%가량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일장, 5일장으로 연장된 장례식이 지속되자 내달부터는 가동하지 않았던 화장로도 가동해 하루에 최대 화장 가능한 시신 수를 39구에서 45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정수원 관계자는 "회차 수를 증설했으나 아직까지 3일장이 불가능한 상황을 반영해 직원과 운영 화로를 모두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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