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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체육회장 선거, 출마 후보군 서서히 윤곽

lin1303 2022. 7. 28. 17:00

12월 15일 선거...현 회장 기금 조성 공약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체육계 반발 기류

오는 12월 치러질 세종시체육회장 선거와 관련, 출마 후보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 정태봉 회장 임기만료는 내년 1월 15일까지로 선거 관리 규정상 임기만료 30일 전에 선거를 치르게 됨에 따라 오는 12월 15일 실시하게 된다.

세종시체육회는 지난 2020년 1월 국민체육진흥법 일부개정 법률에 따라 첫 민간체육회장을 선출했다.

당시 3인이 최종 출마, 치열한 경합 끝에 정태봉 현 회장이 당선됐다. 정 회장은 당시 후보자 소견 발표 시 체육인들을 위한 기금 10억을 임기 중 마련하겠다고 공언하면서 표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본보 취재 결과 현재까지 기금은 정 회장이 약속한 절반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2억 50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련의 일들로 인해 현 회장 출마 움직임에 반발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최근 세종시 체육계에서는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 후보 군들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세종시 육상연맹 윤강원 회장(시 체육회 부회장)과 탁구협회 고용주 회장, 테니스협회 이종철 회장, 김부유 세종시 사회복지협의회장, 신화회계법인 유용철 회계사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윤강원 회장은 연맹 이사들이 출마를 강력히 권유하면서 타 가맹단체들에 대한 지지세를 확보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선거에서 2위로 낙마했던 김부유 회장도 체육인 출신으로 최근 지난해 복직했던 세종시청 공무원직을 명퇴할 생각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태봉 현 회장도 최근 체육회 내부인사를 단행하면서 재선 도전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는 많은 변수가 있다. 투표권을 행사할 신규 가맹단체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읍·면·동장이 새로 임명되면서 어느 후보를 선택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체육회장은 시 집행부와도 코드가 맞아야 한다. 이로 인해 시장 측 사람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춘희 전 시장에서 최민호 시장으로 바톤이 넘겨지면서 투표권을 행사할 유권자의 성향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회장 선거 기탁금은 정 회장 취임 후 관련 선거 관리규정을 개정해 민선 1기 3000만 원에서 2000만 원으로 낮춰졌다.

한편, 지난 2020년 1월 치러진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 당시 총선거 인수는 148명이었다. 이 중 126명이 투표에 참여, 기호 2번 정태봉 후보가 67표를 얻어 40표를 얻은 기호 3번 김부유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