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대 문명국 이집트에 K-전동차 질주한다.

lin1303 2022. 8. 25. 21:12

국내기업 기술력·정부 외교노력 결실...현대로템 8600억 규모 전동차량 납품

[프레스뉴스] 고대 문명국 이집트에 국산 전동차가 달리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4일 현대로템이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2·3호선에 약 8600억 규모의 전동차량 공급사업을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로템은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에 사용될 전동차 320량(2호선 56량, 3호선 264량)을 2028년까지 공급하고 전체 물량 중 25%는 이집트 NERIC(National Egyptian Railway Industries Company)사와 함께 제작, 향후 8년간 차량 유지보수를 함께 담당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10년간 카이로 메트로 1~3호선 사업에 참여해 약 1조원 규모의 전동차(484량)를 납품해 왔으며 이번 2·3호선 사업은 스페인 카프(Construciones y AuXilious de Ferrocarriles), 중국 CRRC(중국중차)과 경쟁해 우리 기술력으로 선됐다.

 

정부도 이번 수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 2월 전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집트를 방문해 카멜 알 와지르(Kamel Al-Wazir)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전동차량 공급사업 참여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한-이집트 철도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양국 간 협력기반을 한층 강화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에서 각각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 4억6000불과 수출금융 1억불을 포함한 총 5억6000불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 지난 24일 이집트 현지에서 개최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식 장면(국토교통부 제공)

 

원희룡 장관도 힘을 보탰다. 지난 24일 이집트 현지에서 개최된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전동차량 공급 계약식에 영상 메세지를 전달하고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적극 표명했다.

 

원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카이로 메트로 2·3호선 철도차량 공급계약은 양국 간 신뢰와 협력으로 이뤄낸 뜻깊은 성과로 이집트 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철도 기술 국산화와 산업발전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안진애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이번 현대로템의 이집트 진출은 단순히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 외에도 우리의 우수한 철도차량 기술과 정부의 적극적인 수주외교가 결합된 K-인프라 수출성과”라며 “국내 일자리 창출과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동반 진출을 통한 국내 산업생태계 조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