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동주택 공시가격 하향 의견서 제출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세종시가 지난달 26일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에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낮춰달라고 의견을 제출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15일 '2021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70.68% 오르고, 중위가격이 4억 2300만원에 이르는 등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추진 등에 따른 공동주택 매매가의 상승을 반영한 것. 하지만 2·3위를 기록한 경기도와 대전시 등과 비교해도 훨씬 높게 오른 수치다.

 

전국 평균은 19.08%다. 세종 70.68%, 경기 23.96%, 대전 20.57%, 서울 19.91% 순으로 상승했다. 세종시는 전국 평균 대비 3배 이상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시 전체 주택가격 상승률 37.5%에 비해서도 상승률이 턱없이 높아 다수의 아파트단지에서 집단으로 이의신청을 준비하는 등 많은 시민들이 보유세 급증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이에 시는 시민 여론을 수렴해 공시가격을 낮춰달라는 의견을 한국부동산원과 국토부에 각각 제출했다.

 

시는 공동주택 가격은 국회 세종의사당 추진과 공급물량 감소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상승했으며 아파트마다 실거래 가격의 편차가 심할 뿐만 아니라 신규 주택은 거래량 자체가 적은 만큼, 꼼꼼하게 살펴 공시가격을 산정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특히, 시는 주택가격 급등은 정부기관 세종 이전과 인구 유입을 저해하는 등 행정수도 완성에도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으로 앞으로 택지공급 시기를 앞당기는 등 집값 안정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오는 5일까지 의견제출 기간을 운영하고 29일 결정 공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