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부 “코로나19 위험도,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위험’단계”

lin1303 2022. 1. 24. 19:17

오미크론 변이 델타변이보다 전파력 2배 높아

[충청신문=] 정부가 지난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위험’ 단계라고 24일 발표했다.

 

질병관리청의 브리핑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16∼22)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위험’으로 평가됐다.

 

국내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은 델타 변이에 비해서 2배 이상 높고, 중증도는 델타 변이에 비해 낮으나 인플루엔자보다는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국내 확정 사례를 중심으로 비교를 해본 결과, 오미크론 변이의 치명률이 0.16%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0.8%에 비해 5분의 1 정도로 낮게 분석이 됐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확산돼서 고위험군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위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중증·사망자의 발생 규모가 증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국 코로나19 위험도는 1월 첫째 주(1월2일∼1월8일)부터 2주 연속 ‘중간’단계를 유지하다 지난주 ‘위험’으로 한 단계 상향 조정됐다.

 

1월 둘째 주에 모두 ‘중간’ 단계였던 수도권과 비수도권 위험도 역시 ‘위험’으로 한 단계 올랐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이 지난주 50.3%로 집계되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본격 우세종화하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1월 첫째 주 3506명, 둘째 주 3529명으로 3000명대 중반을 유지했으나 지난주 516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초과했고, 확진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설 연휴로 발생이 급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높음’ 단계로 평가했다”고 했다.

 

1월 둘째 주까지 4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하던 주간 감염재생산지수(Rt)는 직전주 0.92에서 0.26 올라 지난주 1.18을 기록했다.

 

5주 만에 감염재생산지수가 ‘유행 확산’으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6, 비수도권은 1.27이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주변에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낸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이하면 ‘유행 감소’를 의미한다.

 

다만 확진자 증가가 아직 위중증 환자 수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565명→440명→309명→225명으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