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규모 세종취재본부장)
세종시 정치판이 새로운 기류 변화에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세종시당 일부 인사의 사욕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대선에서 나타난 민심 향배가 6.1 지방선거에도 크게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선거에서는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시의원 모두 민주당이 싹쓸이했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많은 지형 변화가 나타났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그동안 싹쓸이로 인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이번 선거는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승기류에 편승한 사욕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일부 인사의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선 기간에도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났다. 여성 비하 발언이 그것이다. 서로의 주장이 상반되고 있다. 여성 간담회에 한 남성이 뒤따라오자 시당위원장이 남성은 참석할 수 없다는 발언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여성은 개인적으로도 시당위원장과 자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이라면 이미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 아니면 시당위원장이 사람도 명확히 구분할 수 없는 큰 중증에 걸린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민주당은 여성 비하 발언이라며 들고나왔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문제를 제기해야 할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침묵하고 있다.
노인회가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다는 현수막을 내건 사건이다. 노인회는 즉각 반발했다. 지지 선언을 안 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 여러해석을 낳고 있다.
일부 국민의힘 당원들 사이에서는 논란을 일으키는 당사자가 떠나면 될 것 아니냐는 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상승기류에 편승해 전국적으로 출마 선언이 쇄도하고 있다. 세종시 역시 많은 인사들이 시의원 출마를 선언, 저울질하고 있다. 시장 후보군의 움직임은 다소 신중한 모양 세다. 3~5명 선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공천 휴유증으로 인한 자중지란이 최대의 적이라는 우려의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세종시 정치 기류가 변화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대선에서도 세종시만큼은 민주당이 지켜냈다. 이전 선거 대비 표심이 압축된 것뿐이다. 각 당 모두 자만해서는 큰 낭패를 볼 수 있다.
특히, 대선 기류가 일부 작용할 수 있으나 대선과 지선은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민주당은 방어에 성공했지만 온전한 방어가 아닌 것을, 국민의힘은 일정부분 성공했으나 반쪽짜리 성공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민을 이롭게 할 정책 대결이 아닌 마타도어식 전략은 더욱 안된다. 약이 아닌 독이 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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