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교육청, 학교-마을 연계 교육복지 강화

학교+마을(조치원읍, 종촌·새롬·보람동), 교육복지 공동협력 기반 구축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세종시교육청이 학교와 마을을 연계하는 교육복지를 강화 한다.

 

이를 위해 학교와 마을이 공동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역 인적 자원을 풍부히 확보하는 한편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지금까지 추진해 온 무상교육과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집중 지원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교육복지가 학교 안과 밖으로 이원화되어 있어 자칫 중복 지원에서 초래하는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해 각 생활권별 학교를 해당 지역의 청소년, 봉사, 상담 센터 등 복지 관련 기관과 연계한다.

 

지난해 조치원과 종촌 교육복지 통합협치를 2개 구축해 시범 운영한 결과, 감염병 위기로 곤경에 처한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조치원 협치로 7개 학교를 북세종 종합 청소년센터, 지역아동센터 등 9개 기관에, 종촌 5개 학교를 고운 청소년센터, 종촌동 행정복지센터, 아동보호기관 등 13개 기관에 각각 연계했다.

 

올해는 새롬과 보람 협치를 2개 추가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민·관·학 교육복지 통합협치가 세종시 전 지역으로 확대되면 교육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시작한 방과 후 자유수강권의 학교 밖 사용도 제도 취지와 효과성을 고려해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교내 사용으로 발생하는 낙인효과를 줄이면서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을 넓힐 수 있어 건실한 기관들을 찾아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의 우수 교육인적자원이 학교와 아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교육봉사단도 도입했다.

 

행복한 동행이라고 이름 지은 봉사단은 정규 교과수업 지원은 물론 학습 더딤 학생 지도, 특기 적성과 진로 직업 체험 지도, 도서관 운영 등 교육 활동 전반에서 학생을 지원하게 된다.

 

사범계열 대학생과 퇴직 교원을 대상으로 지난 2월 공모 결과, 자격 조회 등을 거쳐 총 192명의 봉사 인력을 모집했다.

 

지난달 말 관련 연수를 마치고 학교와 연결이 시작, 내년 2월까지 교육지원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대응까지 봉사하게 된다.

 

보편+선택, 교육복지 양대 핵심축 내실화도 기한다. 학교 밀착 지원을 위해 조치원읍북부와 보람동 남부 학교지원센터의 교육복지 기능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시 교육청은 교육복지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교육복지사를 충원, 두 곳의 학교지원센터에 각각 2명씩 배치했다.

 

올해부터는 이들을 활용해 교육복지 대상 학생을 적극적으로 발굴, 개별성장을 돕고 학교 간 협력도 도모할 계획이다.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선도한 무상교육도 지속 실행하고 취약계층의 교육 기회 보장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유아 누리과정비는 지난해보다 2만 원 인상해 공립유치원 월 13만 원, 사립유치원과 어립이집 월 33만 원을 지원한다.

 

교복은 중·고 신입생과 전·편입생에게 연 1회 현물로 계속 지원한다. 교과서는 공·사립 모든 고등학생에게 무상 제공하는 한편, 급식과 수학 여행비 역시 유·초·중·고 모든 학교에서 무상 실시한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학생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민기초생활보장 기준 중위소득 50% 이하의 가구에 대해 학용품비와 부교재비 등 교육활동 지원비도 연 1회 지원한다. 초등학교 28만6000원, 중학교 37만6000원, 고등학교 44만8000원이 지원된다.

 

기초생활 수급자 중 중위소득 66% 이하 저소득층 가구에 대해 방과후학교 자유수강권과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비, 현장 체험 학습비도 지속 지원하는 한편 중·고 체육복 구입비도 전년 수준으로 계속 지원할 방침이다.

 

아이들이 살기 좋은 세종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자전거 재활용 운동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지역 곳곳에 방치된 자전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지난 9일 세종시청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관련 기관 담당자들이 모여 실무 협의를 마쳤다.

 

세종시가 방치된 자전거를 수집 정비하고 교육청이 이용자를 모집 자전거를 운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수혜 대상자를 선정·배부한다.

 

최교진 교육감은“자전거 재활용 운동이 아이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환경보호 의식 함양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며“자전거를 받은 아이들에게 안전모 쓰기, 교통 신호 준수 등 안전 교육도 실시할 예정으로 학생들 모두에게 교육이 기회가 되고 희망이 되도록 학교-마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