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세종시교육청, 관계중심 생활교육 전면 추진

lin1303 2021. 5. 25. 20:19

전국 최초, 회복적 도시 조성 위한 민·관·학 협력체계 구축

[충청신문=] 임규모 기자 = 세종시 교육청이 학교폭력 사안 처리 중심의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계 역량을 바탕으로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고 나아가 미래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마련,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25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앞으로 학생 생활교육은 물론 학교폭력 등 학교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갈등에 이르기까지 공동체 구성원의 상호 존중과 관계 형성을 전면에 내세워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며“관계중심 생활교육에 대해 설명했다.

 

시 교육청은 관계중심 생활교육 추진을 위해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건강하게 관계 맺는 교육공동체 조성을 목표로 실천학교, 실천학년, 실천학급을 지원하고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해 궁극적으로 온도시가 건강한 관계를 통해 평화로운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삶과 밀접한 경험 속에서 학생이 관계 맺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계하는 한편, 관계중심 생활교육 철학의 이해와 현장 실천 역량 강화를 목표로 단계별 교사 연수도 운영할 방침이다.

 

분야별 추진 계획은 ▲관계중심 생활교육 실천 지원 ▲관계중심 생활교육 협력체계 구축 ▲교육과정 연계 관계중심 생활교육 체계화 ▲관계중심 생활교육 실천 역량 강화 등이다.

 

우선 학교·학년·학급 단위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관계중심 생활교육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 학교 자율선택제 사업으로 감성초, 나성초, 보람초, 나성중, 장기중, 해밀중 등 6개 실천 학교를 지정, 기본연수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앞으로, 20개의 실천 학년과 실천학급을 선정해 학년이나 학급 등 다양한 규모에서 평화로운 공동체 만들기가 실현되도록 적극적인 컨설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중심 실천 학생 동아리 50팀도 선정해 언어폭력 예방과 언어문화 개선 등 생활 속 올바른 관계 맺기를 지원하고 또래 조정 동아리 3팀을 선정해 또래 간 다양한 갈등 상황에서 조정자 역할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흔들림 없이 학교생활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심리 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해 나간다.

 

6월부터 학부모를 대상으로 ´관계중심 생활교육 학부모 연수를 기초(20시간), 심화(20시간) 과정으로 편성해 운영하고 시 인재육성 평생교육진흥원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회복적 생활교육 대중 강연을 상반기 3회, 하반기 3회 등 총 6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전국 최초로 민·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존중과 신뢰의 회복적 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중·장기 계획도 수립한다.

 

장기적으로는 세종시를 영국의 헐, 리즈, 리버풀 같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평화로운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도시의 여러 문제 특히 아동·청소년 교육에서 회복적 정의를 우선 실천하는 문화와 제도가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최교진 교육감은”타인과 맺는 좋은 관계는 개인의 자존감을 높여 삶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드는 바탕이 되며 학생들에게 관계 역량을 길러주는 것은 미래 교육에서 추구해야 할 중요한 방향 중 하나“라며”학교, 관계를 배우는 곳이라는 말을 학생 생활교육 정책 추진의 바탕에 두고 모든 학교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건강하게 관계 맺는 평화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