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힘 시의원 전원 불참 속 진행
상임위 배분을 두고 마찰을 빚어온 세종시의회가 결국 반쪽짜리로 출범했다.
4일 열린 제4대 세종시의회 개원식은 국민의 힘 소속의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최민호 시장, 최교진 교육감, 홍성국·강준현 의원, 이준배 정무부시장, 류임철 행정부시장, 시·교육청 간부, 민주당 시의원 13명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원선서, 상병헌 의장의 개원사, 축사 등 순으로 진행됐다.
상의장은 개원사에서 "세종시의회는 시민들께서 위임해주신 권한을 오직 시민들을 위해서만 사용하겠다는 자세로 항상 열정과 생동감이 넘치는 의회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최 시장은 축사에서 “10년간의 성과와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며 민의를 살피고 소통과 협치를 바탕으로 시의회와 집행부가 뜻을 모아 세종시를 건설해 나가자”고 말했다.
국민의 힘 김광운 원내대표는 전화인터뷰를 통해 “민주당이 당초 협상한 대로 김학서 의원을 부의장으로 임명해 주는 사안에 대해 협의를 해 줄 경우 의사 일정에 복귀할 것이라며 앞으로 있을 상임위원장 선출과 2차 본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5가지 추가 사안 협의도 제안 했다고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여민전 원내대표는 “국힘 김학서 의원 부의장 임명에 대한 재투표건만 아니라 다른 어려운 요구안을 제시해 난처한 상황“이라며 “우리는 사실상 산건위 위원장도 하반기 내주기로 하는 등 많이 양보했는데 국힘 의원들이 개원식에 불참한 것은 시민들 보기에도 민망하고 당황스럽고 속상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의회는 지난 1일 첫 임시회를 열고 의장단선출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이에 전반기 산업건설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은 민주당이 가져가고 하반기 산업건설위원장을 국민의 힘에서 맡는 것을 전제로 교육안전 위원장과 윤리특위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가져가기로 합의, 양해각서를 채결했다.
하지만 상병헌 의원을 만장일치로 의장에 당선시키고 민주당 박란희 의원과 국민의 힘 김학서 의원을 1·2부 의장으로 선출하기로 한 양당 합의가 깨지면서 민주당의 몰표로 김충식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되면서 국민의 힘이 개원식 불참과 의사일정 보이콧을 선언, 전운이 감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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