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당 세종시의원들, 부의장 재선출 요구 수용 불가

lin1303 2022. 7. 5. 08:56

4일 긴급 기자회견서 입장 발표

국민의 힘 세종시의원들의 김학서 부의장 재 선출안 교섭안 결렬에 따른 개원식 불참과 의사일정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4일 민주당 시의원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응수에 나섰다.

 

여미전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의장을 재선출하자는 국민의 힘 교섭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 다수석을 확보하고 있는 야당이 언제든지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회의 정회 중에 두 번이나 상의 없이 국민의 힘 의원들이 회의 장을 이탈하는 독선적인 행동들을 하고있다. 그런데도 국민의 힘이 피해자라는 인식으로 언론에 비춰져 안타깝다. 국민의 힘이 합의안을 먼저 깨뜨리고 그 탓을 더불어민주당에 돌리고 있는 횡포를 부리고 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개원식에 불참, 시민들과의 약속이자 시위원회 본연의 업무 인 의회 운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 고 항변했다.

 

국민의 힘 세종시의원들은 같은 날 열린 개원식에 불참, 이후 진행된 상임위원 및 위원장 선출을 위한 임시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민의 힘은 새로운 교섭안을 들고 나왔다. ▲상병헌 의원과 여미전 원내대표의 사과 ▲1일 제출한 김충식의원의 부의장 사퇴서 처리 ▲김학서 부의장 재선출 ▲교안위 대신 행복위원장, 윤리특위 대신 예결산특위원장 배분 ▲산업건설위 7명 중 4명을 국민의 힘 의원으로 배치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국민의 힘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서 의사일정에 불참하는 것은 대화와 타협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원리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지적이다. 또 4대 의회가 시작되는 개원식이라 시민들이 많은 축하와 응원을 하고 있었는데 민의를 대변하는 시의원들이 해서는 안되는 행태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에도 질타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상병헌 의장이 선출됐는데도 만장일치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양당이 이미 합의된 김학서 부의장 선출안을 파기하고 김충식 의원을 선출, 김 부의장 사퇴안이 의회에서 표결에 의해 처리돼야 하지만 합의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 등과 관련해 다수당의 횡포라는 지적이다.

 

국민의 힘은 이번 부의장 재 선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다수당인 민주당이 의회임기내내 똑같은 일을 반복하고 결국 민주당이 원하는 대로 4년 내내 원구성이 될 것이라며 부의장 재선출 교섭안 만큼은 반드시 관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사령탑을 잡은 상병헌 의장의 의사 진행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개원식에 국민의 힘 의원들이 전원 불참했는데도 불참하게 된 상황에 대해 시민들에게 설명이나 양해를 구하는 과정 없이 개원식을 진행해 국민의 힘 의원들이 없어도 시의회는 얼마든지 잘 진행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 같아 염려스럽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의장이 아닌 중립을 지켜야 할 의원들 전체 의장임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

 

소통과 협치를 강조하는 민주당이 개원식에 최민호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한 것처럼 지난 1일 개최된 시장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를 하는 것이 마땅한데도 단 한명의 의원도 참석하지 않은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임시회 폐회일인 5일까지 타협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상임위원 구성과 상임위원장 선출이 모두 지체되는 가운데 새로운 최민호 시정에서 시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산적한 안건들의 처리가 늦어지게 되면서 시정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