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누가 그들을 탓 할 것인가?(대학등록금의 진실)

lin1303 2011. 6. 14. 09:56


입력날짜 : 2011. 06.14. 09:53

문민정부 출범이후 다소 잠잠했던 대학가의 시위가 치솟는 등록금으로 인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시위라기보다는 생존권과 직결되는 시위이기에 그들을 바라보는 대다수 국민들은 애처로움을 넘어 가슴이 찢어질 지경이다.

70~80년대 독재정권 타도를 외치며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 했지만. 문민정부 이후 민주주가 꽃을 피우며 그동안 학생들은 시위보다는 학업과 취업에 충실하며 국가의 미래와 개인에 영예를 위해 열심히 학문 탐구에 주력해 왔다.

현재의 학생들은 취업에 찌들어 실리를 찾아 시위를 할 틈조차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치솟는 등록금과 좁은 취업에 문으로 인해 시위보다는 생존을 위해 몸부림 처야 했기 때문이다.

학업에 정진해야할 그들이 소중한 시간을 허비해가며 치솟는 등록금에 견디다 못해 부모들을 대신해 뜨거운 태양아래 거리로 뛰쳐나와 시위를 하며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우리기성세대들의 계획성 없는 대학 늘리기와 학교를 기업으로 생각하는 비뚤어진 사학들의 오만방자하고 신중치 못한 교육이념에서 비롯된 것을…….

대학이 인재 양성보다는 교육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 한다는 기본 원칙을 무시한 상업적인 생각으로 잇속을 챙기려는 장사꾼들이 세운상업적인 학교가 이 지경까지 사태를 이끌고 왔다는 사실을 통감해야 한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나 여기에 걸 맞는 인재를 양성할 대학이 생겨서 필요한 인력을 키워내야 하지만 학교만 차리면 황금알을 낳는 오리라고 생각해 인기위주인 중복되는 학과를 인가해 주는 정부나 판박이 식 학과를 만들어 복제인간 찍어 내듯이 졸업장을 남발해 취업의 문을 더욱 좁게 만들어 버린 대학의 땜질처방 식 교육이 불러온 고액 등록금으로 인한 대학의 참사로 생각 된다.

고학력시대를 맞아 대학은 아무나 졸업장을 받는 부수적인 교육기관으로 전락했고 이로 인해 무분별하게 대학이 난립되면서 국가의 원동력이 될 인재 양성의 요람보다는 교육을 빙자한 사업에 가까울 정도로 일부 재단들은 앞 다투어 몸통 부풀리기에 열중 비난을 받고 있는 것이다.

재단이 몸통을 키울 때 꿈을 향해 학문탐구에 정열을 쏟아야 하는 우리에 아들. 딸들은 마치 등록금 마련을 위해 대학에 들어온 것처럼 학업정진 보다는 일터에서 값싼 노동에 시달려야했고 학자금대출로 인하여 꿈을 펴보기도 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는가 하면 현실의 고통을 견디다 못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길을 선택하여 소식을 접한 우리에 가슴을 찢기도록 아프게 했으며 이러한 일련의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 대다수는 남의 일이 아닌 나에 일처럼 울분의 감정을 억누르고 피눈물을 흘려야 했다.

뒤늦게나마 각 정당마다 현실을 직시하여 등록금 인하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재원 마련등 상당한 난관에 봉착해 있다.

이번기회에 무분별하게 난립된 대학의 재정립과 교육본연의 자세보다는 교육외적인 사업에 치중하는 일부대학에 강력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하여 학생들이 취업에 찌들어 고통 받고 눈물을 흘려야 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며 학문을 갖춰 글로벌 시대에 당당히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진정한 인재 양성에 진력을 다해야 한다./세종.연기 임규모기자